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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미니멀리즘이 시장 주도"

애플 '아이폰'처럼 단순하고 부드럽게…<br>휴대폰 디자인 명장 2인이 말하는 IT 디자인<br>황 수석 "프리미엄 제품엔 감성적 곡선 대세"<br>차 소장 "터치휠등 편리함 제공도 성공 요소"

차 강 희-LG전자 MC디자인연구소장

황 창 환-삼성전자 수석디자이너

삼성전자 ‘미니스커트폰’

애플 ‘아이폰’

LG전자 ‘샤인폰’

애플이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놓은 아이폰이 미국 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은 기능면에서 터치스크린이나 인터넷, e메일 서비스 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스마트폰과 별로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화면을 톡톡 건드리며 모든 메뉴를 조작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휴대폰’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아이폰은 PC와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그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크린 안에 담아 단순함을 극대화시켰다. 기존의 휴대폰이 컴퓨터와 유사한 사용환경(UI)를 만들기 위해 PC 키보드와 같은 ‘쿼티(QWERTY) 자판’을 탑재하는 등 복잡한 모습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같이 불필요한 장식이나 복잡한 외부 돌출을 배제하고 단순하고 명료한 디자인을 채용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IT기기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벤츠폰, 블루블랙폰 등 히트 휴대폰의 디자인을 책임진 황창환 삼성전자 수석디자이너와 초콜릿폰과 샤인폰으로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로 떠오른 차강희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장도 ‘미니멀리즘’이 현재 프리미엄 IT기기의 대세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단순하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소프트 미니멀리즘’이 디자인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황 수석은 “앞으로 2년간은 애플의 아이팟이나 삼성전자의 미니스커트폰과 같이 부드러운 곡선을 잘 살린 ‘소프트 미니멀리즘’이 프리미엄 디자인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술을 보여주는’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부드러움과 단순함이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황 수석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동양적인 곡선을 살린 ‘울트라에디션’ 시리즈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이 재기하는 발판을 마련해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함은 곧 편리함으로 연결된다. 최근 휴대폰 디자인의 흐름은 외관 뿐 아니라 메뉴나 버튼 배치 등 모든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쉽고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작은 선 하나의 차이가 제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차 소장은 “사용환경이란 사용자가 제품을 보고 듣고 만지는 일체의 접촉 과정”이라며 “애플이 아이팟도 터치휠과 같이 혁신적인 사용환경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콜릿폰 역시 기존에 널리 사용되지 않았던 터치패드를 과감하게 도입해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었다. 이들은 또 익숙한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복고주의’와 미래적인 소비심리를 읽는 ‘퓨처리즘’ 역시 IT기기 디자인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수석은 “삼성전자가 1,000만대를 넘게 팔았던 ‘벤츠폰’을 현재의 감성에 맞게 다시 내놓은 것이나 모토롤러가 ‘스타택3’를 출시하는 것 역시 복고적인 감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소장도 “휴대폰은 최소 2년 가까이 쓰는 제품인 만큼 미래의 경험을 현재의 기술로 풀어내는 퓨쳐리즘을 반영해야 장기간 흥행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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