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ㆍ4분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수출이 크게 늘어난 전기전자와 자동차의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올 1ㆍ4분기에 영업이익률 8.47%를 기록했다. 1,000원 어치를 팔아 84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률(4.1%)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화학(-10.41%), 유통업(-17.91%), 기계(-6.01%)를 제외한 전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좋아졌다. 순이익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을 제외한 전업종의 실적이 상승하거나 흑자전환 혹은 적자 규모가 줄었다. 특히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로 ITㆍ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대표 수출 업종인 전기전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66% 증가했고 운수장비업종 또한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59%, 87.82%, 173.55% 급증했다. 이와 함께 금융업종에 속한 12개 금융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1.10%, 519.60% 크게 늘었고 매출액도 69.48%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54.55%에 그쳐 지난해보다 24.41%포인트 감소했다. 적자기업(순이익 기준)의 숫자도 지난해 1ㆍ4분기에 195개에서 올해 1ㆍ4분기에는 99개로 줄었다. 지난해 대비 올 1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던 업체들은 한국내화(11,5966.67%), 화천기계공업(40,933.33%), 조일알미늄(21,809.38%) 순이었고 순이익 증가율 기준으로는 녹십자홀딩스ㆍ삼익THKㆍCJ제일제당이 상위 3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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