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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카운트다운] 정유업계, 원유안정확보 총력
입력2003-03-19 00:00:00
수정
2003.03.19 00:00:00
손철 기자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유사들은 원유수급에 이상이 없도록 하기 위해 24시간 대기조를 짜는 등 총력체제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는 19일 유가 움직임을
▲20~25달러선으로 하락
▲35달러 이상
▲최고 50달러 안팎 등 세가지로 나누어 비상대책을 수립했다.
SK㈜는 장기계약 물량의 우선권 확보에 집중, 현재 65%정도인 장기계약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또 나이지리아, 앙골라, 가나 등 서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 관계자는 “중동이외 지역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런던, 싱가포르 등의 현지지사 권한을 강화해 물량 확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LG칼텍스정유는 대주주인 미국계 메이저 `쉐브론텍사코` 덕분에 도입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LG정유는 국내 정유사중 가장 낮은 50%의 중동 의존율을 보이고 있다. LG정유는 하지만 아랍에미리트, 오만, 사우디 등 걸프만 지역에서 도입하는 원유물량이 여전히 많아 중동 이외지역에서의 수입물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LG정유 관계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 직원을 파견하고 대주주인 텍사코 측과도 (도입선 다변화에 관한)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다만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나면 오히려 유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물량확보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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