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9%(1,100원) 오른 5만1,400원에 장을 마치며 엿새 만에 반등했다.
대한항공이 이날 강세를 보인 이유는 휴가철을 맞아 최근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화물수요 부진에도 여객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며 2ㆍ4분기 매출액 3조2,000억원, 영업이익 62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까지 외국인 입국자수가 3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7% 늘어났고 잠정탑승률은 1ㆍ4분기보다 3% 이상 증가한 78.8%를 기록했다”며 “7월과 8월 국제선 여객 탑승률은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3ㆍ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연평균 유가가 10달러 하락하면 연간영업이익이 1,800억원 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현재 항공유가는 3월 고점인 배럴당 137달러보다 20달러 이상 하락한 상태”라며 “운용비 중 40% 이상을 유류비용으로 쓰는 대한항공의 입장에서 유가 하락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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