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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잘생긴…」 출간 전우구조대표 전봉수씨(인터뷰)

◎“구조설계중요성 인식못해 안타까워”/구조전문가 애환 역할 등 쉽게 풀어/고질적 부실문제 해결방향 제시『건축구조설계는 건축물이 설계될 때 건물골격을 설계하고 건축물이 지상에 제대로 설 수 있는가를 검증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최근 「건강하고 잘생긴 건물의 구조(기문당간)」라는 책을 써 건축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건축구조설계전문가 전봉수씨(53·전우구조 대표)는 국내 건축구조분야에서 이미 잘 알려진 사람이다. 전씨는 지난 70년부터 구조설계를 시작했고 87년 사무실을 차린후 27년동안 틈틈이 글을 써왔다. 글의 내용은 건축과 사회적 관계, 건축구조분야 실무의 한국적 상화, 건축구조적 측면에서의 난해하고 딱딱한 내용일 것 같지만 그렇지않다. 일반인들이 보아도 매우 쉽고 흥미있게 써놓았다. 건축구조업무가 어떻게 이뤄지고 한개의 건축물이 생산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통하는지 그리고 구조설계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조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애환과 우리나라 구조설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다. 『건축설계와 구조설계의 관계는 사람의 몸처럼 하나입니다. 건축설계가 사람의 외형이라면 구조설계는 몸속 뼈와 같은 형상이라고 할 수 있죠. 건축설계가 건물의 외형설계를 하는 것이라면 구조설계는 골격을 디자인하는 것이지요.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답고 화려한 건물이 이 땅에 발을 딛고 제대로 설 수 있도록 뼈대의 크기·배치 등을 산술적으로 계산해서 도면으로 그려내는 것을 말합니다.』 전씨는 이같이 중요한 구조설계를 하는 구조건축가들의 위상이 우리사회에서는 전혀 부각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령 건축물을 소개하는 전문매체에서 조차도 선진국들과는 달리 구조설계자들을 전혀 밝혀놓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마치 건축가가 구조설계까지 한 것처럼 오인하고 있다. 건축구조분야 전문가들이 자신의 영역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안돼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전사장이 전문직업인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한 부분이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건축물의 부실문제가 크게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부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는 구조설계 전문가의 역할이 큽니다. 구조기술 사는 건축물을 의사처럼 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수행한 구조설계는 LG트윈타워, 국민투신사옥, 전쟁기념관, 한라시그마타워, 부산종합경기장, 인천국제공청사, 포스코센타, 남서울고속전철역사, 잠실제2롯데월드, 한화마포재개발 등 굵직한 초고층빌딩 구조설계를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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