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 문어발 로비에 72억 뿌려 검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염동연·이부영·서경석씨 기소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세무조사 무마 17억여원, 서해유전 탐사권 허가 연장 15억여원, 법률 개정 로비 2억여원, 수사ㆍ재판ㆍ사면복권 관련 14억여원, 불리한 기사 보도 무마 15억여원… 제이유 그룹 주수도 회장이 문어발 로비에 총 72억원의 금품을 뿌린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주씨는 국회의원, 언론사 사주, 교수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 뿐만 아니라 전 국회의원 보좌관, 한정식집 사장 등 각계 각층의 인사를 동원해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최재경 주임검사)는 제이유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중도통합민주당 염동연 의원,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 서경석 목사,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사장 등 14명을 불구속기소하고 김희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1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염 의원은 제이유측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고 500만원 상당의 서양화 1 점을 받았으며 지인을 통해 알게된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업체가 제지유네트워크에 ‘저주파 자극기’를 납품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이 전 의장은 서해유전 탐사권 허가연장, 방문판매법 개정 등의 청탁과 함께 차명계좌로 2억1,000만원을 받고 제이유로 하여금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장준하 기념사업회에 5억2,000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목사는 국세청 간부에게 청탁해 제이유계열사의 국세청 과세전 적부심을 재심의 하게 해주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복지단체 ‘나눔과 기쁨’에 5억1,000만원을 후원하게 해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판적 보도에 대한 무마 대가로 제이유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파이낸셜뉴스 사장과 임모 전 SBS 부장도 불구속 기소됐다. 또 각종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금융감독원 직원, 전 국회의원 보좌관, 브로커들도 일괄 기소됐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등 감독기관과의 유착의혹과 로비 자금의 정ㆍ관계 유입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7/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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