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랠리를 보여온 보험주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대한 우려로 주춤한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8일 삼성증권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이는 보험료 인상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비수가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돼 일부 대형사마저도 월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장 애널리스트는 ▦손해율 악화가 최근 2~3개월 주가 부진에 반영됐고 ▦추가 손해율 악화는 보험료 추가 인상 근거가 된다는 점 등을 들어 주가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이 예상돼 2005년과 같은 저성장 국면은 벗어날 것”이라며 “방카슈랑스와 통합보험의 매출 증대로 장기보험 성장세 역시 뚜렷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손해보험업종 내 선호주로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꼽았다. 이에 비해 구철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보험주 실적에 큰 부담”이라며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지난 10월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실적부담으로 인해 보험주의 랠리가 계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정점에 이르는 올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에 걸쳐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보험업종지수는 2.31% 하락했으며 종목별로도 현대해상 4.78%, 동부화재 3.68%, 그린화재ㆍ대한화재 3.17%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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