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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교생 84% 외제운동화 신어
입력2002-01-03 00:00:00
수정
2002.01.03 00:00:00
한국신발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부산지역 고교생10명 중 8명 이상이 외국 유명 브랜드 신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경남정보대 신발공학과 추윤경교수(디자인전공)가 최근 부산지역 남녀 중고생 3,0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브랜드 신발을 신는 학생은 486명으로 전체의 15.7%에 불과했다. 나머지 84.3%는 외국 유명브랜드 신발을 신는다고 대답했다.
남학생의 경우 조사대상 801명 가운데 22.1%(177명)가 국내 브랜드, 72.9%가 외국브랜드 신발을 신는 반면 여학생은 2,285명 중 12.3%(282명)만 국내 브랜드 신발을 신는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의 외국 브랜드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남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나이키(25.1%)와 아디다스(20.6%),프로스펙스(8.9%),리복(6.9%),필라(4.6%),아식스(6.1%),르까프(2.
8%) 등의 순이었다. 여학생은 나이키(22%)와 필라(14.6%),헤드(9.7%),아디다스(9%),퓨마(7.8%),르까프(4.3%),프로스펙스(3.4%) 등의 순이었다.
추교수는 "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고교생들이 국내 브랜드를 외면하는 것은 우선 디자인에서 외국 브랜드에 못 미치는 데다 우리사회의 유명브랜드 선호풍조가 청소년들에게도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디자인개발 및 유행흐름 파악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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