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할 신(新)국가 슬로건을 만들 겁니다." 어윤대(64ㆍ사진) 국가브랜드위원장은 5일 서울경제TV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그동안 국가 슬로건 역할을 '코리아 스파클링'이 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나쁘다는 평가가 많아 쓰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어 위원장은 "세계적 광고대행사에 새 국가 슬로건을 만들기 위한 연구조사를 의뢰해놓았다"며 "중요한 것은 (새 슬로건이)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느냐인데 이 과정에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역 결과는 1ㆍ4분기 내에 나올 예정이다. '한국 하면 생각나는 것'을 외국인에게 물으면 "한국 제품의 공학적 우수성,'선진기술'을 꼽는 답변이 많다"고 강조한 어 위원장은 "한국의 기술력을 잘 알리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해 새 국가 상징에 우리의 기술력을 담아낼 계획임을 암시했다. 그는 "삼성ㆍLG를 일본 기업으로 외국인이 믿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제품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월드 베스트에 이른 우리 기업 브랜드와 국가 브랜드 간 인식의 차이를 해소해나가면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차이 때문에 똑같은 제품이라도 '한국산'을 붙이면 '일제'보다 가격이 30% 낮은데 이를 5%만 높여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에 맞먹는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가 브랜드 상향을 위해 일부러 '삼성ㆍLG는 한국 기업'이라고 홍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어 위원장은 올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에 대해서는 "200여개국을 대표하며 세계를 이끌어가는 협의체에 한국이 참여하고 의장국을 맡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굉장히 크다" 며 "G20 정상회의 개최로 디스카운트된 30% 중 2~3%포인트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국가 브랜드 향상의 궁극은 곧 외국인이 한국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국민소득 2만달러는 질 좋은 제품 생산으로 가능했지만 더 많은 부가가치가 필요한 4만달러 시대를 열려면 브랜드가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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