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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눔경영] 롯데, 소비자와 함께 2,800곳 시설에 '기쁨 상자' 전달

지난 4월 ''롯데 플레저 박스'' 물품 포장 자원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할 물품을 박스에 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지난 6월 몽골 비양항가이솜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롯데는 유통·식품·관광 등의 사업 비중이 높다. 소비자 접점에 있는 만큼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 중 상당수가 고객들의 동참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 임직원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전파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그룹 페이스북(www.facebook.com/LOTTE)을 통해 진행되는 '롯데 플레저 박스(Pleasure box) 캠페인'이다.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도움이 필요한 지원 대상을 선정, 이들에게 필요할 법한 물품을 박스에 담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과 보낼 물품을 선정하는 과정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롯데그룹 공식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후 플레저 박스 페이스북 앱 페이지에서 보낼 물품을 고르고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식이다. 참여한 이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영화 예매권 등이 선물로 주어진다. 물품 포장 역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원한 이들이 맡는다.

지난달의 경우 장애아동들에게 다양한 장애 보조도구를 선물하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전국 장애아동 보육제공기관 협의회가 동참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국 장애아동 어린이집 172곳의 어린이들이 4,000만원 상당의 장애 보조 도구를 선물받았다. 캠페인에는 수백여 명의 소비자들이 참여했으며 롯데 플레저 박스 캠페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자발적으로 지인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독거노인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아동·시각장애 아동·빈곤가정 아동·조손가정 아동·학대피해 아동·소아암 어린이 등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롯데 플레저 박스를 받은 바 있다. 소아암 어린이들은 각종 항균 물품을, 학대피해 아동들이 생활하는 그룹홈은 각종 생필품과 전자제품 등을 선물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총 2,800여 곳의 시설에 4,500여 개의 플레저 박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구매 고객과 함께 환경보전 사업인 '친환경 상품권 캠페인'을 200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의 상품권 구매액 중 일부분을 환경보전 사업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소비의 결과가 궁극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이라는 혜택으로 소비자들에게 되돌아가는 선순환의 환경보전 활동"이라는 것이 롯데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지난 10년 간 약 67억원의 환경 보전 기금을 조성, 환경보전·기후변화 방지 활동에 활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밖에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의류·천연 주방용품과 욕실용품·재활용 상품 등 환경 부담을 최소화한 제품을 판매하는 '에코숍'을 본점과 잠실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 역시 환경기금으로 사용된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코숍 판매 수익 전액인 5억2,000만원이 환경기금으로 되돌아갔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친환경 상품 편집매장을 강화해 소비자들과 친환경상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녹색소비문화를 퍼뜨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 껌 판매 수익금으로 치과 의료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구성한 치과 전문 의료단은 '닥터 자일리톨 버스'로 매월 전국 각지를 방문, 치과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구강 검진·스케일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그룹은 올 7월부터 '국민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표방하는 '인리칭(Enriching)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민 모두가 참여해 더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주제와 수혜자 선정에서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투표로 결정된다. 8월 말까지 진행된 첫 투표에서는 '스트레스 아웃(Stress out)' 캠페인이 선정됐다. 한 달간 283만여명이 인리칭 홈페이지(http://www.enriching.co.kr)를 방문해 5,360여건의 사연을 남기고 스트레스 해소법과 보다 즐거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도너츠 쿠폰과 편의점·영화관 상품권 등이 주어졌다.

롯데는 이밖에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롯데복지재단과 롯데백화점 봉사단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중림동 등 전국 35곳의 조손 가정을 방문해 동절기를 대비한 '사랑의 집수리' 활동을 벌였다. 낡은 싱크대와 가구 등을 바꾸고 벽지와 장판도 교체했다. 또 봉사단이 마련한 자체 기금으로 식기·주방용품 등도 선물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달 서울 관악구 삼성동 일대에서 불우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연탄 배달 나눔' 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연탄 나눔 활동에는 100여명의 롯데케미칼 임직원들이 참석해 총 6,600여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동남아선 장학·구호사업… 中선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유주희 기자

롯데는 유통·식품 분야서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의 경우 해외에서 각각 8개와 148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며 고객에게 행복을 전할 것'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롯데는 아시아 각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은 연간 5억원 규모의 예산을 해외 장학·구호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롯데복지재단은 라오스 씨엥쾅의 산간마을을 방문, 빈민 아동들을 위한 영양식 지원 사업을 펼쳤다. 이 사업으로 씨엥쾅 지역 5개 마을의 영양결핍 영유아 650여명이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받게 됐다.

앞서 2012년 11월에는 롯데복지재단과 하트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필리핀 나보타스시땅오스 지역의 결식 학생 500명에게 1년간의 급식 지원비인 5,000만원과 장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600만원 상당의 치료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롯데장학재단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서 현지 대학생 20여명에게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롯데호텔은 사단법인 '미래숲'과 함께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의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에 동참하는 '싱크 네이처(Think Natur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숙박객이 2박 이상 투숙할 경우 침대 시트나 수건을 매일 세탁하지 않고 재사용할지 선택하도록 하는 '그린카드'를 객실에 비치, 절감된 세탁비용을 미래 숲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직접 쿠부치 사막을 찾아 2박 3일간 나무를 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임직원들도 사막화 방지를 위해 지난 6월 몽골을 찾는 등 활발한 국내외 환경 보호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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