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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車 노조, 조선일보에 이례적 광고
입력2005-02-25 10:27:13
수정
2005.02.25 10:27:13
대표적 강성 노조의 하나인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보수적 신문인 조선일보에 이례적으로 대국민 사과광고를 냈다.
기아차노조는 25일 조선일보 24일자 1면에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반성하고 또반성합니다!'란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 명의로 된 이날 사과광고는 "노조 간부 일부가 입사비리에 연루돼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한다"며 "국민 여러분과많은 고객을 실망시킨 빚을 갚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홍위 노조위원장은 "가장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일보와 진보를 대변하는 한겨레신문 등 2곳에 사과광고를 내기로 대의원 대회에서 결정했다"며 "논의과정에서 논란도 있었지만 조선일보에 대한 광고는 회사를 보고 한 것이 아니고 조선일보가 확보하고 있는 독자를 보고 광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광고비는 본조 뿐 아니라 각 지부별 사업비를 모아 만들었으며 2개 신문사에 대한 광고비는 대략 6천만∼7천만원"이라고 밝히고 "한겨레신문에 대한 광고는 3월초 게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광명=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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