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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안주고 안받기` 말뿐?

수취 거부도 거의 없어 `설 선물 안 주고 안 받겠다는 기업들의 구호는 공염불?`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선물 거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선물량은 지난 해에 비해 더 늘어났고 수취 거부 사례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대비 각각 21.1%, 16.0%, 17.2% 늘어났다. 반면 수취 거부 사례는 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경우 하루 3,200여건의 선물 배송 중 20여건에 불과했다. 현대백화점 전점에서도 수취 거부 사례는 전체 선물량의 0.34%로 나타났다. 할인점의 경우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까르푸의 6~7개 대형 매장이 13일부터 설 선물 배송을 시작, 매장 당 매일 100여건이 넘는 선물배송을 했지만 수취 거부는 1~2건에 지나지 않았다. 홈플러스도 18일 현재 수취 거부량은 전체의 0.56%에 불과해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설의 경우 기업 관련 선물량은 전체의 3분의 1이상 됐었다”며 “기업들이 정말 선물 안 주고 안 받기를 했다면 선물량은 대폭 줄고, 수취 거부 물량은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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