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금융지주사 이사회 의장은 누구? 우리 강희복·이영호-하나 조정남·정해왕신한 전성빈·KB 이경재씨등 유력 후보로일부선 CEO와 겸직여부 놓고 카드 만지작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주요 금융지주회사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의 분리를 권고한 '사외이사 모범규준'을 정관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차기 이사회 의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4대 금융지주들이 각각 주주총회 및 이사회 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3사는 이사회 의장과 CEO의 분리 쪽에 무게를 실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주사의 관계자는 "CEO와 의장의 겸임ㆍ분리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모범규준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만큼 그 취지를 충실히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의장 분리에 방점이 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지주회사 경영진은 모범규준에 따라 사외이사들의 책임이 강화된 상황에서 이사회 의장까지 맡겨놓으면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실적 불안, 금융사 간 인수합병(M&A) 의사 결정과 같은 큰 부담까지 떠넘기게 되는 셈이 돼 고민하고 있다. 특히 우리지주의 경우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겸직을 검토하고 있는데다 그룹 내부에서도 민영화를 위해서는 과감하고 빠른 경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CEO와 이사회 의장 겸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나지주도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 회장이 맡도록 한 정관을 모범규준에 맞춰 개정할 계획이지만 실제로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수장직을 맡길지는 아직 반반이다. 하지만 현재의 사외이사진 구도상 CEO와 의장직을 분리하더라도 의장이 CEO와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주들이 분리를 선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사실상 초임 사외이사의 의장 선임을 막고 있는 모범규준이나 연장자를 의장으로 추대하는 업계 관행으로 볼 때 각 지주의 사외이사 중 의장 유력 후보들이 CEO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의장 분리시 KB지주의 경우 사외이사 가운데 연장자인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이 유력한 의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리지주에서는 연장자인 강희복 사외이사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의 이영호 사외이사가 의장 후보로 유력시되는데 이들 모두 이팔성 KB지주 회장과 관계가 무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한지주에서는 연장자는 아니지만 새 사외이사진 중 가장 오래 이사회에 몸담은 전성빈 서강대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전 교수 역시 지주 경영진과 원활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지주에서는 사외이사 중 연장자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모범규준의 5년 임기 제한 규정에 걸리기 때문에 다음 연장자인 조정남 SK텔레콤 고문이 의장감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회장 다음으로 신한지주 사외이사 재임기간이 길었던 정해왕 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도 조 고문 못지않은 후보로 꼽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CEO와 의장을 분리한다고 해도 내년 이후 경영 상황에 따라 겸임할 수도 있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겸임 여부라는 형식보다는 의사 결정이 실질적으로 원활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는지를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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