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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설 선물세트 최고 30% 올라

생활용품 주력 가격대 작년 2~3만원대서 올 4~5만원으로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가격이 가공식품,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설 때보다 최고 30% 넘게 올랐다. 정육, 수산물 등도 인기품목의 경우 산지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5~10%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설 선물 세트 중 생활용품 부문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과 상품 구성에서 변화가 있긴 하지만 지난해 2만~3만원대가 주력이었던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격이 올해에는 4만~5만원대로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설 때 3만4,500원에 판매됐던 '동원 태호'는 올해 4만5,000원으로 30.4%나 올랐고 2만5,700원에 판매된 'CJ황금참기름진1호'도 올해 3만2,000원으로 24.5% 인상됐다. 올리브유, 치즈, 햄 등 수입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15~20% 상승했다. 와인 등 수입주류 가격도 10~15% 정도 상승했다.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청과의 경우도 풍작으로 인해 산지 가격은 5~8% 정도 하락했지만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고품질 제품은 오히려 줄어들어 백화점 선물세트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산지가격 하락으로 선물세트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정육, 수산물 등도 인기품목의 경우 지난해보다 오히려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목장한우 1호'는 지난해 설 때 3.2kg 기준으로 45만원이었지만 올해에는 2.8kg에 42만원이다. 선물세트 가격은 3만원 내렸지만 용량이 줄어 100g당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해 1만4,062원에서 올해에는 1만5,000원으로 6.6% 오른 셈이다. 수산물도 가격이 올라 수입가격이 상승한 킹크랩 세트, 훈제연어 등은 지난해 설보다 15~20% 인상됐고 갈치, 옥돔 등도 10% 이상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사용되는 프리미엄급 제품의 경우 공급이 부족해 당초 예상과 달리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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