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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브랜드 계속 사용한다

북미제외 대부분 시장서…GM과 합의대우자동차가 제너럴 모터스(GM)에 인수된 후에도 북미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해외 시장에서 기존의 '대우'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3일 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유럽ㆍ중남미ㆍ호주 등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GM측과 합의, 본계약에 명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브랜드 유지 문제는 대우차가 독자적인 자동차 회사로의 지위를 지킬 수 있을 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협상 포인트로 지적돼 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는 유럽 등에서 대우 브랜드가 나름대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대다수 해외 판매법인이 인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대우차가 하청기지화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도 "대우차의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능력, 차량 포트폴리오 등을 유지하는 방안을 본계약서에 명기키로 GM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차가 독자적인 신차 개발 능력을 가진 종합 자동차 회사로의 존립을 확약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대우차 매각 본계약은 문구 작성 등 실무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다음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본계약서 작성 작업은 이번 주말에나 끝날 예정"이라며 "잭 스미스 GM 회장, 릭 왜고너 사장(CEO) 등의 일정을 고려할 경우 본계약 체결식은 5월초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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