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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北 獨대사 "北, 8-9일 이틀 '대발파' 진행"
입력2004-09-17 13:23:30
수정
2004.09.17 13:23:30
"곧 산 2개 더 허물기 위한 추가 발파 계획" 전문가 검증 필요
북한은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 8일과 9일 두차례 '대발파'를 실시한데 이어 조만간 산 2개를 더 허물기 위한 추가 발파 작업을계획하고 있다고 도리스 허트람프 주북 독일 대사가 17일 밝혔다.
다른 6개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16일 량강도 삼수군의 발파작업 현장을 돌아본 허트람프 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재 교도통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거대한 현장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흙을 옮기고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허트람프 대사에 따르면 북한의 한 엔지니어는 현장을 찾은 외교관들에게 "지난몇 주간 정밀한 발파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8일과 9일 두 차례 대발파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두 차례 '대발파' 작업으로 15만㎥의 흙과 바위를 제거했으며 두 차례 작업에서 ㎥당 100g의 폭약을 설치했다고 이 엔지니어는 설명한 것으로 허트람프 대사는 전했다.
허트람프 대사는 또 북한이 110m 높이의 댐을 건설, 70㎿의 전력을 생산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제 막 댐 건설을 위한 기초공사를 시작했고 앞으로산 2개를 더 허물기 위한 대발파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 공사를 위해 5만명의 인력을 투입했다고 허트람프 대사와 보이체크칼루자 평양주재 폴란드 대사는 설명했다.
또 평양주재 독일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 주재 AFP 통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외교관들이 방문한 곳이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폭발의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외교관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외교관들이 보고 들은것을 전문가들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현장을 다녀온 부대사로부터 설명을 들은 칼루자대사는 현장을 방문한 외교관들이 북한측의 설명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며 17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소속 대사들이 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독일과 영국, 체코, 몽골, 러시아, 폴란드, 스웨덴 등 7개국외교관들이 북한 량강도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당초에는 이들 나라 외에 인도 등 북한에 주재하는 8개국 외교관들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도는 현장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베이징 AFP.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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