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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원화약세의 영향
입력1998-09-23 15:04:28
수정
2002.10.21 21:49:00
09/23(수) 15:04
원화약세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며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3개월만에 1,400원대로 반등하자 일부에서 금융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든데다 외국인들의 주식처분 우려감도 높아졌다.
증권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돼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200억달러가 넘는 외채를 갚기위해 달러가 필요하지만 수출부진 및 외자유치의 어려움 때문에 달러부족사태가 심화될수 있다는 우려이다.
원화가치의 하락은 지난 상반기와는 달리 수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세계 각국, 특히 선진국의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원화약세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원화가치가 떨어질 경우 가장 손해를 보는 투자자는 외국인들. 외국인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뿐 아니라 환율변화에 따른 환차손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주식 보유의 메리트가 떨어진다. 원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스탑로스(Stop Loss)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들의 스탑로스는 가격에 관계없이 목표수량을 모두 처분할때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엄청난 부담이 된다. 더욱이 최근 외국인들은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고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특별한 투자메리트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율여건이 불리해진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원화환율이 1,400원대에서 안정세를 되찾을 경우 반대로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촉발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주가 하락과 환율상승에 따른 저가메리트가 재부각될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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