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가수 싸이, 스타강사 김미경 …
이들의 공통점은 이름만으로도 통하는 파워맨이라는 것이다.
김연아는 얼마 전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번 피겨 퀸으로서의 면모를 전세계에 확인시켰다. 김연아는 한국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스포츠 스타 중 손꼽히는 1인으로 전세계적으로 피겨 스케이트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을 뿐 아니라 코리아 브랜드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싸이 역시 K-팝 ‘강남 스타일’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해 싸이는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한‘2012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에 가장 많이 기여한 인물로 싸이가 뽑혔다.
‘꿈을 멘토링한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최근 스타덤에 오른 강사 이미경씨는 이름 값 만으로 1회 출강료만 500만원 육박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천 냥 이상의 가치를 갖는 말 한 마디로 당당히 승부를 건 대한민국 대표강사로 그는 현재 국민 멘토로 인기 절정에 서 있다.
바야흐로 파워 브랜드의 시대다. 이들 3인에서 볼 수 있듯 세상은 자신만의 브랜드 파워를 지닌 ‘파워맨’을 찾고 나아가 ‘파워 브랜드’를 갈구한다. 특히 글로벌 시대와 무한경쟁 시대에서 개인은 물론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는 생존을 위해 필요충분 조건이 되었으며 갈수록 빛을 내고 있다.
기업의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파워 브랜드는 가치가 무궁무진하며 불황일 때 더욱 진가를 인정 받는다. 얼마 전 영국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기관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2013년 통신 브랜드 리스트를 보면 애플이 브랜드 가치가 484억4,6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자산 가치가 아닌 이름 값이 수 십조에 달한다니 기업의 내재가치가 실로 어마어마한 셈이다.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별성을 앞세워 파워 브랜드로 거듭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 붇고 있다. 올해 서울경제가 선정한 파워브랜드 컴퍼니들은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것과 함께 나만의 길을 찾는데 차별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곳들이다.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신뢰성과 안정성, 시장성, 마케팅 전략 등 기본적인 요소 외에 소비 트렌드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기민함과 마케팅 지원 능력, 브랜드 관리 및 운영 등 소비 변화에 대한 능력도 기업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이들은 서울경제가 꼽힌 브랜드들의 특성에 다름 아니다.
패션 부문 강화를 통해 거듭나고 있는 CJ오쇼핑은 올 초 독점 브랜드인 디자이너 란제리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1985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5세대에 걸쳐 변화를 거듭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유수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피델리아’를 국내 최초로 파리 란제리쇼에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피델리아는 홈쇼핑계에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문화’를 불러 일으킨 장본인. 신제품 12점은 전세계 바이어들과 패션 관계자들, 현지 언론들 사이에 큰 반향을 몰고 온 것에 힘입어 다양한 국가들에진출한다는 계획이다. OB맥주는 최고급으로 꼽히는 ‘아로마 홉’으로 독일 맥주의 풍미를 그대로 살린 ‘OB골든라거’의 차별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초부터 국내 최초의 맥주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인 ‘씨서론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브랜드 파워를 키워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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