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정유사가 될 수 있다.” 허동수(사진) GS칼텍스 회장은 “현재 공사 중인 제 3고도화설비(중질유분해탈황시설)가 내년 9월 본격 가동하면 외형과 손익구조가 대폭 좋아질 것”이라면서 “아시아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회사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본사 임직원 및 자회사 임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사 창립 42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우선 지난 42년을 돌아보며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품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허 회장은 최근의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을 맞아 “혼신의 힘을 다해 완벽하게 실행하려는 악착 같은 정신을 가져야만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소한 비용이라도 줄이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기업문화로 정착돼야 한다”고 뼈있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를 멈출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제품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외국 정유사들의 설비 신증설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 3중질유분해탈황시설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1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시설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녹색성장을 위한 신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여수 공장에 하루 총 11만3,000배럴 규모의 고도화설비 2기를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도화비율을 38%까지 끌어올려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허 회장은 “고도화설비 완공을 계기로 ‘아시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종합에너지 서비스 리더’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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