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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일 방한] 이재용 -시진핑 남다른 인연… 삼성 '중국 경영' 탄력받는다

4년전 당시 시부주석과 면담·작년 보아오포럼서 재회

이재용 "中에 삼성 미래있다" 수시로 방중, 사업 챙겨

신라호텔에 마련한 삼성 전시장서 양자 면담 계획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맞아 '13억 인구의 거대한 대륙' 중국을 향한 국내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중국의 각별한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중국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만큼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의 중국 사업 확대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 시장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중국에 삼성의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수시로 중국을 오가며 현지 인맥을 쌓고 중국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을 직접 챙기는 등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이 주로 일본에서 경영 구상을 하고 일본 인맥을 만들어온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특히 서울대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한 이 부회장은 중국 문화에도 조예가 깊어 중국인들과의 미팅 자리에서도 자신의 전공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보아오포럼 기간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어와 일본어는 할 줄 아는데 중국어도 좀 배워둘 걸 그랬다"며 중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가장 자주 찾는 해외출장지도 중국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한 뒤 자오정용 산시성장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보아오포럼 참석, 6월에는 먀오웨이 공업정보화부장(장관), 류엔둥 부총리와의 회동에 이어 시안 공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안내하기 위해 다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 들어서도 이 부회장은 2월 중국에서 왕양 부총리와 협력관계를 논의하고 4월 보아오포럼에서는 리커창 총리와 만나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출장까지 합하면 이 부회장의 중국 방문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방한하는 시 주석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2010년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과 면담한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보아오포럼에서 또다시 만나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하며 끈끈한 인연을 과시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이던 2005년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2007년에는 중국 쑤저우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은 시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드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시 주석의 숙소인 신라호텔에 임시로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장에 시 주석을 초청해 직접 첨단제품과 기술을 설명하고 개별면담도 가질 계획이다. 시 주석 역시 방한 기간에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판다 한쌍을 삼성이 운영하는 에버랜드 동물원에 임대 형식으로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중국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만큼이나 중국이 삼성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내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0조1,512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줄어든 국내 순매출액(22조7,833억원)을 압도했다. 삼성전자가 지역별 매출에서 중국을 따로 명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중국 매출이 한국 매출을 추월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올 1·4분기에도 중국 순매출액(9조8,181억원)은 국내 순매출액(5조7,901억원)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보아오포럼에서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출장 기간) 제일 놀란 것은 중국의 시 주석부터 정부 관리들까지 한국과 삼성에 대해 너무 많이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특히 중국 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에 삼성을 연구하는 TF팀이 따로 있더라"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강연 주제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국가는 중국이다. 시 주석의 방한을 하루 앞둔 2일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의 강연 주제 역시 '한중관계 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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