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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자산운용은 미국 시장이 점진적인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해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과 유럽 등 선진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테파니 서톤 피델리티자산운용 미국주식투자부문 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 시장이 최근 강한 랠리를 보여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소 떨어진다"며 "그러나 미국 기업이 선전하고 있고 버블이 나타나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서톤 이사는 근거로 주택 시장의 회복과 꾸준한 실업률 하락을 꼽았다. 특히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며 소비자 심리가 나아져 소비가 늘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의 뚜렷한 실적개선 흐름도 주목했다. 그는 "미국 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업이 쌓아두는 현금도 1조3,000억달러 수준까지 높아졌다"며 "현재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활용되고 있지만 재투자 여력이 그만큼 충분하다는 의미로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압도적인 연구개발(R&D) 지출,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기업 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적 요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확신했다. 알렉스 트레비스 일본주식투자부문 이사는 "일본 경제가 대내외 위험 요소는 있지만 중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회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일본 경제 회복을 확신한다"고 판단했다.
트레비스 이사는 "한국 등의 국가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그러한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면 일본 투자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엔화 가치를 보면 엔화는 여전히 강세"라며 "한국인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지금 엔저가 지나치다는 시각이 많지 않고 일본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구엘 코르테 레알 유럽주식투자부문 이사는 "유럽 각국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 이하이지만 유럽 기업의 순익 증가율은 세계 평균 이상"이라며 "유럽 투자에서는 기업 실적이 국가 경제성장률보다 더 중요하고 현재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의 대표 기업으로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그룹, SAP 등을 꼽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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