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마사루총재 "거품경제 여전"

일본은 `거품 경제'로 인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때문에 경기 회복을 위해 신속한 금융 정상화와 과감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총재가 말했다.

하야미 총재는 지난 29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아시아 재계회의에 참석, 현재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경제를 성장 궤도로 복귀시켜 아시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불행히도 일본이 "거품 경제의 상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위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이 일본 경제에 대한 압박 요인으로작용하고 있다면서 통화 정책 측면에서 이미 금리를 내릴만큼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중앙은행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를 성장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금융 체제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고 과감한 경제 구조조정도 실시해야 한다면서 벤처산업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경제 구조에 대한 과감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미 총재는 이어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현재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통스런 개혁을 실시해야만 한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시작을 위해서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체계적인 변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한 다량의 자본 유.출입이 최근의 위기의 한 원인이된 것이 사실이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외자 유치가 불가피하다면서 따라서 일각에서거론되는 자본 규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인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新일본제철 사장은일본 경제가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마이 회장은 일본프레스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의신속한 실행으로 일본 경제가 내년에 2%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