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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료로 고쳐주기] 평촌 한영욱씨-뉴하우징
입력1999-11-15 00:00:00
수정
1999.11.15 00:00:00
이학인 기자
지난 93년 입주한 아파트이기 때문에 내부상태는 양호한 편. 하지만 남의 도움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부친을 모시고 사는 한씨에게는 불편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정상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을 수 있는 문턱하나도 할아버지에게는 넘기 힘든 큰 장벽이다. 또한 성인 5명이 거주하기에는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였다.
리모델링을 통해 이 아파트는 할아버지와 그를 돌보는 가족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안방=한씨의 부친인 한일소(83)옹과 한씨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 할아버지가 누워 있는 침대가 방 한가운데 놓여있어 방이 지나치게 비좁았다.
방 문턱도 문제. 보호자가 할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워 거실이나 화장실로 이동하려면 문턱을 넘기위해 씨름을 해야 했다.
방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구식 장농을 없애는 대신 밝은색의 붙박이장을 설치해 바닥공간과 수납공간을 함께 늘렸다. 방 문턱을 없애고 문도 새로 짜넣었다. 방에 딸린 부부욕실의 문턱도 없애고 바닥의 높이를 안방과 같게 해 할아버지의 출입을 쉽게 했다. 아이보리색으로 도배도 말끔히 했다. 아이보리색은 밝으면서도 싫증이 나지 않는 무난한 색상이다.
◇화장실=할아버지가 휠체어에 탄 채 출입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없앴다. 또 가족들이 할아버지를 평소 휠체어에 태운 채 목욕시키는 점을 고려, 휠체어를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아예 욕조를 없애고 샤워기만 설치했다. 아파트 전체의 분위기와 조화될 수 있도록 바닥은 황토색 타일을, 벽은 아이보리색의 타일을 기본으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중간에 띠 타일을 붙였다.
◇거실과 발코니=할아버지가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도록 발코니와 거실의 단 차를 없앴다. 또 문과 문틀을 제거해 할아버지가 휠체어를 탄 채 밖을 내다보거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일창이었던 발코니창을 이중창으로 바꿔 단열성을 높였다. 거실에도 공간이 허락하는 곳에는 모두 수납장을 설치했다. 바닥은 원목무늬 장판지를 깔고 벽지도 같은 계열의 색상을 골라 간결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벽과 모서리 부분, 천정과 벽, 벽과 바닥부분에는 원목무늬의 몰딩재를 돌려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기타=두개의 작은 볼로 나뉘어 있던 구형씽크대를 넓은 볼의 개수대가 있는 원목무늬 싱크대로 교체했다. 싱크대쪽과 식탁의 조명을 심플한 전자식 형광등으로 교체했다. 주방 양쪽의 다용도실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현관에도 대형 신발장을 짜넣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바닥타일도 넓은 무늬로 교체돼 시원한 느낌을 준다.
대학생 남매가 사용하는 두개의 방은 아들방은 파란색, 딸 방은 핑크빛색으로 도배하고 수납장을 짜 넣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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