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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펀드 '바이 코리아' 활발

베어링애셋, 제일기획 매입 국내 첫 진출<br>JF애셋ㆍ머컨타일 등도 지분 확대에 무게

홍콩계 펀드의 국내 주식투자가 늘고 있다. 홍콩계 펀드인 베어링애셋매니지먼트는 20일 제일기획의 지분을 신규로 5.47% 매입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베어링애셋이 국내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회사는 제일기획 주식 25만1,890주를 주당 12만7,000~18만3,000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단가가 15만2,900원선임을 감안할 때 사흘간(8월13ㆍ17ㆍ18일) 약 385억원이 국내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셈이다. 홍콩계 펀드 중 국내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JF애셋매니지먼트사도 지난달 유일전자의 지분을 처음 매입한 후 20일에는 유일전자 지분 1.19%를 추가 매입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JF애셋은 유일전자의 지분 총 8.36%를 갖게 돼 외국계 펀드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JF애셋은 특히 8월에 페이퍼코리아(5.74%), 파인디앤씨(5.45%) 지분을 신규 매수하는 등 올들어서만 총 15개 종목을 신규로 투자, 5%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이중 선창산업ㆍ대신증권ㆍ광주신세계백화점ㆍ성신양회ㆍ유일전자 등의 주식은 추가로 매수, 종목의 지분을 6.08~10.41%까지 확대한 상태다. 다만 올해 신규 매입한 종목 중 STXㆍ엔씨소프트ㆍ세양선박의 지분을 소폭 매각했을 뿐이다. 또 머컨타일(Mercantile)매니지먼트도 휴대폰 제조업체인 VK의 지분을 지난달 매입한 뒤 8월 초 2.11%를 추가 매수해 지분을 9.99%까지 확대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들어 장기투자 펀드들의 투자지분 변동이 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홍콩계 펀드는 지분확대 쪽에 무게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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