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53%(2만2,000원) 내린 1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롯데칠성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롯데칠성의 최근 약세는 3ㆍ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은 전날 분기보고서를 통해 3ㆍ4분기 매출액은 6,1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음료 수요가 늘어나고 분기말 일부 반영된 가격 인상 효과로 음료사업부가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류 사업부의 매출부진이 이어지며 주류부문의 매출성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월 이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던 주류사업부의 경우 연간 판촉 및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비용 집행의 효과가 앞으로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4ㆍ4분기에도 신제품 커피믹스와 주류의 점유율 회복을 위한 판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간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소주가격 인상을 반영하더라도 내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8% 수준으로 제한적”이라며 “주료부문 실적 부진을 반영해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9.3%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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