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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감사 보고서 제출 지연 속출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앞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A 기업은 예정된 기한을 넘겨 19일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당초 주주총회 1주일 전인 16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담당 회계법인으로부터 제때 자료를 받지 못해 공시 시한을 맞출 수 없었다. A 기업 관계자는 “담당 회계법인이 한국회계 채택기준(K-IFRS)에 따라 감사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업무량이 늘었다는 이유로 예정보다 늦게 보고서를 건넸다”며 “ 이로 인해 감사보고서를 늦게 제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IFRS 도입으로 회계법인들의 업무 부담이 늘면서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 시장에서 2개사 등 4개 상장사가 외부 감사일정 지연 때문에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곳은 로 나타났다. 12월 결산법인 주주총회가 오는 30일 마무리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감사보고서를 늦게 제출하는 곳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들이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지난해 IFRS 전면도입으로 회계법인들이 처리해야 할 업무가 늘어나면서 기한을 맞추기가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IFRS 도입으로 제무제표에 첨부해야 할 주석 기재량도 2배나 늘고 주석 기재 양식도 복잡해져서 애를 먹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특히 지주회사부터 모회사, 자회사까지 대부분의 기업이 상장돼 있어 이들을 연결해 실적을 추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한을 맞추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더구나 상장사가 실적을 허위 공시할 경우 회계사가 연대책임을 지도록 돼 있어 회계법인은 기한보다는 정확성에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회계법인 관계자는“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더라도 특별한 제재가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늦게 기업에 보고서를 건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감사보고서 제출을 미루는 기업 중 상당수가 재무상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IFRS 도입으로 감사보고서 제출을 미루는 기업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상장사 주식 담당자는“외부 감사 일정 지연을 이유로 감사 보고서 지연을 공시하는 기업은 대부분 늦게라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다”며 “정확한 공시에 만전을 기하려는 만큼 투자자들이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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