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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매년 업그레이드 기능 신선" 외신 칭찬에 흐뭇한 웃음

최지성 부회장 등과 동행…오전 10시부터 회의, 미팅 등 숨가쁜 일정 소화

삼성전자의 윤부근(왼쪽부터) 사장과 이재용 사장, 최지성 부회장 등이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2' 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JY) 삼성전자 사장이 올해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2’에 참석해 경쟁사의 부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오전8시30분께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과 함께 전시회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를 찾았다. 이 사장은 가장 먼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제품 전시 상태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재용 사장, 일정이 빡빡해요=이 사장은 전시회를 취재하고 있던 기자들이 몰려와 질문 공세를 펼치자 잠시 삼성전자 부스 내의 사무실에 들어가 이날 일정 등을 체크했다. 최 부회장은 이 사장과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기자분들은 잠시 저희에게 전시회를 둘러볼 시간을 주셔야겠다”며 기자들의 동행 취재 자제를 요청했다. 이 사장 역시 기자에게 본인의 스케줄 표를 보여주면서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회의와 미팅으로 일정이 꽉 차 있어 (전시장을) 둘러볼 시간이 없다”며 기자들의 질문 사례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이 사장이 가장 먼저 찾은 부스는 파나소닉의 전시관. 이 사장은 파나소닉이 선보인 자체 스마트 TV 플랫폼 ‘비에라’를 살펴본 뒤 TV 베젤 등을 손으로 만지며 관심을 보였다. 또 베젤 두께와 모서리, 리모컨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 기자들이 재차 다가서자 이 사장은 “경쟁사 부스이니 (질의 응답은) 나중에 하자”며 자리를 피했다.

◇해외 외신 반응에 흐뭇=이 사장과 윤 사장이 CES 현장에서 나란히 흐뭇한 웃음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명의 삼성전자 사장에게 웃음을 선사한 것은 다름아닌 해외 외신의 삼성전자에 대한 기사.



윤 사장은 오전8시30분께 해외 외신 스크랩 보고서를 받아 들었다. 그는 가장 마음에 드는 기사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에볼루션 키트가 (삼성전자의 제품 기능 중) 가장 신선한(coolest) 아이템이었고 삼성의 스마트 TV는 이에 따라 매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기사 내용 요약을 보여줬다.

윤 사장은 이어 언론 스크랩 보고서를 바로 옆에 서 있던 이 사장에게 건넸다. 이 사장은 윤 사장이 준 보고서를 읽은 후 윤 사장과 함께 환한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에볼루션 키트는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이 탑재된 명함 크기의 키트로 이 키트를 바꿔 끼면 TV 사양을 PC를 업그레이드하듯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통상 TV를 구입하면 10년 가까이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에볼루션 키트를 이용, 한번 삼성의 스마트 TV를 구입한 고객은 매년 TV를 최신 상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한편 이 사장의 현장 부스 방문에는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실을 이끄는 심 부사장은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전무 타이틀 기록을 보유한 인물로 지난해 말 임원 승진 인사에서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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