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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주체가 되자
입력2002-09-16 00:00:00
수정
2002.09.16 00:00:00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우리 국민은 전세계인들에게 정돈된 질서의식과 뜨거운 열정의 물결을 보여줘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한껏 올려놓았다. 대한민국 기업에 대한 시선이 좋아지고 있으며 대한민국 기업과 상거래를 맺고 싶다는 등의 긍정적 효과를 불러내고 있다. 또 한국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거나 인식하지 못했던 여러 나라에서 하루가 다르게 급상승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체험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오는 2010년 세계 4강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 실천전략을 발표했다. 월드컵 개최에 따른 수십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해 우리 경제ㆍ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 활력은 국제 선진사회에서 통용되는 규범과 경쟁규칙을 적극 수용, 세계 무역환경 속에 당당히 서려는 정부의지의 표출이며 무한경쟁에 맞서 오로지 자기 스스로의 창의와 선택에 의지해 살아남으려는 기업 변신의 노력이다. 세계는 변화한다. 변화는 아픔과 불편함과 노력을 수반하고 필요로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변신하지 않으면, 또 배우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투명성이 결여되면 오래 갈 수 없다는 변화의 파고가 전세계는 물론 우리나라 구석구석까지 파고든 지 오래다. 변화하려면 주체가 돼야 한다. 객체가 돼서 가만히 변화되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 불황 때에는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해, 호황 때는 상품개발과 시장 다변화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투자와 변화의 주체는 인력이다. 인력에 대한 비중을 가벼이 해서는 안된다. 인적자원 개발과 활용을 가장 중요한 기업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글로벌 시대의 인력정책은 인적 자본 형성이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국가의 부(富)와 국민의 삶의 질(質)이 인적자원 개발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평생교육을 목표로 한 인적자원개발 전략이어야 한다. 급변하는 과학기술은 학생시절에 배운 기술로 평생을 한가지 직업에 종사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실직의 가장 큰 원인은 돈을 받을 만큼 지식과 기술을 갖지 못한 데 있다. 무한경쟁 시대에 한국경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민ㆍ기업, 그리고 정부 모두가 배움의 조직이 돼야 한다. 그것도 평생 공부하며 일하는 자세로. 자손들이 존경하는 세대로 기억돼야 한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멀리, 그리고 길게 봐야 한다. /박성철<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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