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전업체 미주·中시장 공략 박차

LG, 멕시코법인 백색가전기지로·삼성 中에 에어컨공장신설국내 가전업체들이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투자가 활발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공장을 현지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품목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미주ㆍ중국 등 가전시장의 최대 격전지를 둘러싼 업체간의 투자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LG전자는 멕시코 법인을 국내 창원, 중국 톈진과 함께 3대 백색가전 생산 및 판매기지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냉장고를 만들고 있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LGEMM)의 생산품목을 에어컨,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판매법인(LGEMS)은 엑렉트라, 팜사 등 메이저 유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6일 전략 지역인 멕시코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산과 판매를 강화해 북중미 전진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세우 LGEMS 법인장은 "멕시코는 미국 시장과 인접해 있는데다 인구 1억명이 넘는 큰 내수기반을 갖추고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서 손색이 없다"며 "가격이 비싸지만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 밀착형 마케팅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EMS는 이와 관련,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현지 주요 딜러와 언론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가전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LGEMS는 이 같은 고급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5억2,000만달러로 늘려잡고, 오는 2005년에는 10억달러를 달성해 멕시코 전자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또 LGEMM은 설비 확충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 2005년 멕시코 냉장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5%로 선두를 차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멕시코 시장에서 전자레인지와 룸 에어컨ㆍVCR/DVDㆍCD롬은 1위, 청소기와 냉장고ㆍTVㆍ모니터는 2위 등 모든 품목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4%로 전년에 비해 9% 포인트나 높아졌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93년 멕시코시티에 판매법인을 세우고 지난해 11월에는 총 1억달러를 투자, 몬테레이에 연산 60만대 규모의 냉장고 공장을 설립하는 등 멕시코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쑤저우 공단을 중국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에 따라 2003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쑤저우시에 연간 200만대 규모의 에어컨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쑤저우 공단내 냉장고ㆍ세탁기 등의 생산라인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시 꽁예위엔치(工業圓區)내에 중국 정부로부터 2만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에어컨과 컴프레서를 각각 2만대씩 조립ㆍ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중국 쑤저우에서 에어컨을 생산해왔으나 물량증가에 대비, 핵심부품인 컴프레서를 현지 생산할 경우 에어컨 생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두번째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인식에는 한용외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네트워크 사장을 비롯, 양웨이쩌 쑤저우시 시장, 김택희 중국본사 상무, 심성우 쑤저우 삼성전자 상무 등이 참석했다. 한 사장은 "중국은 내수 확대가 가능하고 제조 경쟁력이 우수, 에어컨과 컴프레서사업의 확대ㆍ강화를 위해 생산 거점 확보 차원에서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내 에어컨 시장은 세계 시장의 30%인 1,250만대 규모지만, 전체 보급율은 아직 9%에 불과한 잠재성 풍부한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수원사업장, 중국, 멕시코와 인도 등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앞으로 에어컨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2~3년내에 냉장고, 세탁기 등도 쑤저우 공단내에 증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임석훈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