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의사인 조재림 한양대학교 병원장(62ㆍ사진)은 요즘도 직접 수술을 한다. 허리수술의 경우 길 게는 4~5시간이 걸리는 만큼 평소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조 원장은 건강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규칙적인 생활'과 '양보하는 마음'을 꼽는다. 그는 밤 12시이전에 취침해 오전 6시면 어김없이 눈을 뜬다. 휴일에는 가끔 늦잠을 자고 싶지만 습관적으로 일찍 일어나게 된다. 수술 스케줄에 따라 점심시간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아침식사는 꼭 먹고 출근한다. 그는 일주일에 3~4번 정도, 매번 1시간씩 땀이 나도록 빠른 걸음으로 산책할 것을 권한다. 그는 정신건강을 위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경쟁하며 살고 있지만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면서 느끼는 기쁨이야말로 마음을 편안케 해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 그는 "남을 배려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아침 출근시 양보운전을 해 보라. 마음이 한결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 약속시간에 조금 늦어도 나무라지 않고 웃어 넘길 수 있는 넒은 아량과 여유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술과 담배를 거의 하지 않는 조 원장은 "술을 잘 마시려고 노력은 했지만 소주 1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고 알러지가 나타나는 등 궁합이 맞질 않는다"며 "담배는 20년동안 피고 끊은 지 1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97년에 몸이 좋지않아 잠시 입원했을 때 '운동부족'이라는 친구의 조언을 받고 골프를 시작했는데 실제 필드에 나가는 횟수는 1년에 3~4회 정도다. 정형외과 전문의답게 그는 환자에게 치료에 앞서 올바른 허리사용법 및 유익한 운동을 담은 리플렛을 먼저 건낸다. 그는 "허리는 막 쓰면 망가지게 마련"이라며 "올바른 허리 사용법을 알아야 건강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허리건강을 위해 수영(자유형, 배영)을 할 것과 평소 앉아 있을 때도 배에 힘을 주어 허리를 곧게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바닥에 있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먼저 무릎을 구부려 쪼그려 앉은 후 물건을 몸 가까이에 끌어 안고 다리 힘으로 일어서야 허리에 무리를 주지않는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