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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상 성업공사 사장(월요 초대석)

◎“금융기관 불실채권 조속매입”/연내 5조이상… 35년간 축적된 역량 집결/부실징후 기업 불동산정리 자구지원 함께□대담:이세정 정경부 차장대우 성업공사가 24일 다시 문을 연다. 성업공사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부실채권 정리기금의 조기정착을 위해 지난 35년동안 축적된 정리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야말로 제2의 탄생이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이른 시일내에 조속히 정리해나감으로써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금융기관의 경쟁력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박경상 성업공사 사장은 『나아가 기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 부실징후기업을 찾아내고 이들 기업의 부동산을 매입함으로써 새로운 금융부실채권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나갈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긴박한 대내외사정을 감안, 공사설립과 동시에 부실채권 매입작업에 들어가 올해말까지 5조원이상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년내에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상당부분 정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박사장과의 일문일답. ○5년간 한시 관리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앞으로 어떻게 운용됩니까. ▲10조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앞으로 5년간 한시적으로 성업공사가 관리·운용하게 됩니다. 성업공사는 이 기금을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금융기관과 부실징후기업의 자구계획을 지원하는데 이용,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의 부도발생을 예방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지원도 포함됩니까.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기업의 부도로 발생하는 만큼 부실채권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작업도 수반됩니다. 성업공사는 앞으로 일반 회사에 대한 경영진단작업을 통해 부실징후기업을 조기에 발견,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문을 실시하고 이들 기업이 자구계획으로 내놓는 부동산을 조기에 매입해 새로운 금융부실채권 발생을 억제해 나갈 방침입니다. ­성업공사는 경영관리위원회에 의해 운영된다고 하는데. ▲성업공사는 경영관리의 투명성과 전문성 및 경영관리감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관리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성업공사의 운영 및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에 관한 기본적인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정부와 출자주(은행)의 경영관리감독권을 합리적으로 행사하게됩니다. 또 업무유관기관과의 유기적·효율적인 협의·조정업무를 수행합니다. ­경영관리위원회의 구성은. ▲성업공사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재경원 1급 공무원, 은행감독원 부원장, 예금보험공사 전무, 산업은행 부총재, 은행연합회 부회장, 제일·상업·경기은행 전무 각 1인 등 9명의 당연직 위원과 변호사, 공인회계사, 금융경제분야 박사 각 1인 등 3명의 위촉직 위원, 총 12명으로 구성됩니다. ○부실서 벗어날것 ­부실채권정리기금이 당초 3조5천억원에서 10조원으로 증액됐습니다. 이 규모로 금융기관들이 부실경영에서 벗어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까. ▲은행의 부실채권규모가 28조5천2백90억원(지난 9월말 현재)이고 종합금융사도 3조8천9백70억원(지난 10월말현재)에 달하고 있습니다. 10조원의 기금규모로는 이들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 공사에서 매입부동산을 조속히 매각한다면 1년내에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을 상당부분 매입, 금융기관들이 현재와 같은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부동산시장이 공급초과상태에 있습니다. 유입부동산이 이른 시일내에 매각되지 않는 경우 정리기금이 상당기간 묶일 것으로 우려되는데. ▲대기업들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으로 부동산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업공사는 부동산매각부문에 35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사에서는 잠재수요와 예상수요를 발굴해 매입부동산을 현상태에서 최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자회사인 대한부동산신탁 등을 통해 부동산을 개량, 개발함으로써 조기에 적정가격으로 매각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업공사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매각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거론한다면. ○전국 시장망 구축 ▲성업공사는 지난 35년간 부실채권정리업무, 부동산처분업무, 체납재산정리업무, 국유재산관리업무 등을 수행해왔습니다. 이는 대단히 까다롭고 직원들의 치밀함이 요구되는 업무입니다. 성업공사는 전국적인 부동산시장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각종 매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산상담체제와 실수요자 발굴중심의 마케팅전략을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매각처분율이 어떤 기관보다 높습니다. 특수채권 등 불량채권 회수를 위한 채무자 은닉재산의 파악, 발견 역량에서도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성업공사는 부실채권정리업무를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됩니까. ▲24일 공사설립과 동시에 부실채권 매입업무에 착수합니다. 제1단계인 올해말까지 5조원이상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데 주력하고 내년에는 금융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부실자산매입정리제도를 조기에 정착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일본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들도 우리의 부실채권정리기금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말까지 한달여가량 남은 상태에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5조원이상 정리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데. ▲부실채권정리기금의 효율적 운영과 성업공사의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성업공사 설립위원회 산하에 사무국을 설치하였고 지난 10월부터는 부실채권인수업무를 수행할 2개 부서를 둬 기금설치 및 공사설립과 동시에 부실채권을 인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입니다. ○기금부담 최소화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성업공사에 넘어오면서 기구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도 부족하고 조직도 재구성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력은 기존직원을 철저히 교육시켜 최대한 활용하고 전문인력 중심으로 최소규모로 충원, 기금부담을 최소화했습니다. 신규로 충원한 전문인력은 부동산마케팅전문가, 부동산컨설턴트, 감정평가사, 공인회계사, 경영컨설턴트 등 입니다. ­기존직원들에 대한 교육은. ▲지난 9월1일부터 10월말까지 2개월간 주식 및 재무관리분야, 경영진단 및 자문, 유가증권 및 계열기업 인수정리, 부동산컨설팅, 담보물건 평가, 신탁업무 개요 등 신규업무 분야에 대해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실시했습니다.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부실채권의 특성에 따라 매입가격을 각각 75%, 20%, 3%로 정해 일괄적으로 매입한 후 사후정산키로 했는데, 이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매입가격이 너무 낮다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담보부동산의 가치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물건은 법원경매 평균낙찰률을 적용해 매입되기 때문에 적정하다고 봅니다. 특히 이같은 매입가격수준은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통상적으로 담보부동산의 법원경매종결 소요시간이 1년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여 1년후에나 회수가능한 최대한의 금액으로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정리=이종석·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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