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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日에 최대유전 아자데간 개발권리 넘겨
입력2004-02-19 00:00:00
수정
2004.02.19 00:00:00
김병기 기자
일본이 이란 최대의 유전으로 알려진 아자데간 유전의 개발권리를 갖기로 이란 정부와 합의하고 18일 각서에 조인했다.
이날 합의한 기본 계획에 따르면 유전개발 프로젝트의 총액은 약 20억달러로 일본측이 80%를 부담하기로 했다. 2006년 조업을 개시한 뒤 2008년부터 하루 약 50만배럴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며 일본은 이 중 절반 정도를 수입할 예정이다.
세계 2위의 석유 수입국인 일본은 전체 수입량의 3분의 2를 사우디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안보 등을 이유로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란 남동부에 위치한 아자데간 유전은 원유 매장량이 260억 배럴로 추정되는 세계 4위 규모의 유전이다.
일본은 이란과 2년에 걸쳐 이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의문을 제기한 미국의 반대로 합의가 미뤄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양국간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일본이 재빠르게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 이에 대해 미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핵개발 및 테러지원 혐의를 완전히 벗지 못한 상태에서 “일본이 이란과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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