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같지만 미국 시장에서 내 최대 강점은 쌍꺼풀 없는 눈입니다. 동양적인 매력을 충분히 살려 해외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리겠습니다" 가수 비(24·본명 정지훈)가 오는 12월부터 6개월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는 12월 한국 공연을 필두로 미국, 싱가포르, 일본, 태국, 베트남, 중국 등 전세계 12개국의 주요 도시를 돌며 35회 이상의 월드투어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월드투어에 앞서 오는 13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국내 팬들을 위한 무료 파일럿 공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 4집 앨범도 발매한다. 비는 이와 관련해 1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월드투어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비는 "아시아 스타, 월드 스타라는 호칭을 들으면 책임감을 넘어 죄책감마저 든다. 이에 걸맞은 사람이 되겠다"며 "이번 월드 투어에서는 아시아 팬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싶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자는 메시지도 전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공연 주관사인 스타 엠의 이인광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비를 아시아의 새로운 영웅으로 만들겠다. 이번 비의 해외 공연을 필두로 국내 스타들의 해외 진출의 길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임 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는 등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은바 있는 비는 "타임 지의 100인에 선정된 후 미국의 여러 레이블에서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아시아 100만 명 팬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 내게는 선결 과제였다"며 "아시아 팬들에게 3년 전 이미 약속한 공연을 펼쳐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고 내년쯤 어학 실력과 테크닉을 완벽히 쌓은 후 미국 진출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는 13일 열리는 월드투어 프리미엄 공연의 무료 티켓이 20만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최근 공연 스태프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다. 암표까지 거래되는 현실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다음 번 공연 때는 더 큰 경기장에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는 또 해외 최고의 공연 스태프 진과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소감에 대해 "그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보여드리기 힘들었던 테크닉적인 부분과 물량적인 면의 어려움이 해소됐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 흡족하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마이클 잭슨과 자넷 잭슨 남매를 가장 닮고 싶은 아티스트로 꼽으며 그들의 춤과 노래를 연구해왔다는 비는 "미국 시장에서 제 최대 강점은 쌍꺼풀 없는 눈이다. 한국적인 무술이나 동양적인 문화를 공연에 충분히 녹여내 세계인들의 시선을 붙들겠다. 깜짝 놀래 킬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월드투어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해외 총 관객 80만 명, 총 500여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비의 이번 투어에는 세계적인 공연 연출가 제이미 킹이 무대 연출을 맡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돈나 등과 호흡을 맞춰온 비디오 디렉터 다고 곤잘레스가 영상 감독을 맡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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