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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동계CE쇼] 한.일 차세대TV 각축전 예고
입력1999-01-06 00:00:00
수정
1999.01.06 00:00:00
21세기 최대 시장으로 등장할 디지털 TV 등 차세대 TV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판 경쟁을 벌인다.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은 7일부터(현지시간)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99 동계 CE(CONSUMER ELECTRONIC)쇼」에 그동안 갈고 닦은 첨단 차세대 TV 기술을 선보인다. 이에 맞춰 소니·마쓰시타·히타치 등 내로라하는 일본 업체들도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디지털 TV 제품을 내놓고 「기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99 동계 CE쇼」는 한국과 일본의 디지털 TV 등 차세대 TV 기술 수준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시험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세계에서 가장 큰 65인치 디지털 TV를 필두로 55인치 디지털 TV, 디지털 TV 수신용 셋톱박스, MP-3, TFT-LCD 모니터, 프로젝션 TV, PDP 등 차세대 디지털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LG전자나 일본업체들이 개발한 64인치 디지털 TV 보다 1인치 더 큰 세계 최대의 65인치 디지털 TV.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디지털 TV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음을 전세계에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고 미국 현지 인수업체인 제니스사의 전시관에 합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64인치 디지털TV를 비롯해 최근 제니스 상표로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디지털 TV 수신용 셋톱박스, 최대 200인치까지 구현할 수 있는 고선명(HD) 프로젝터 등 차세대 TV에 중점을 두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LG전자보다 제니스가 월등히 높은 상표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니스를 통해 간접적인 디지털 TV 관련 기술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벽걸이 TV인 42인치 PDP, 가정용 극장을 꾸밀 수 있는 디지털 프로젝션 TV, HDTV, 평면 TV,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허문 디자인 프로포절 TV 등 차세대 TV를 출품할 예정이다.
아남전자의 경우, 아날로그 TV의 실질적인 판매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남전자는 이를 위해 전시관인 컨벤션 센터가 아닌, 딜러들이 몰려있는 쉐라톤 데저트 호텔에 데모룸을 마련하고 13인치~27인치 아날로그 TV, VCR, 오디오 등의 판매 상담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
한편 소니·마쓰시타·히타치 등 일본업체들은 64인치 디지털 TV를 비롯해 셋톱박스, TFT-LCD 모니터 등 다양한 디지털 관련 제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E쇼의 위상은 갈수록 위축되는 추세지만 이번 전시회는 4,000억달러 정도로 예상되는 디지털 TV 초기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탐색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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