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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에너지강재 힘' 철철 넘친다

쉘社 FLNG에 후판 15만톤 전량 공급<br>소재 우수성·적기 공급 등 인정 "2020년까지 세계 점유율 10%"



60여종 에너지강재 개발해 2020년까지 10% 점유 목표

포스코가 철강산업의 미래승부처로 보고 투자를 확대해온 에너지강재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는 삼성중공업이 다국적 석유화학 메이저 기업인 쉘(Shell)로부터 수주한 ‘FLNG프로젝트(해양ㆍ심해용 플랜트 설비)’에 쓰이는 후판 전량을 공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후판 품질을 재확인했다.

포스코는 최근 14개월에 걸쳐 쉘의 호주 북서부 프릴루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총 27종, 15만톤의 후판을 전량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후판 15만톤은 전체 구조물에 필요한 철강재 26만톤 중 58%에 해당하며, 공급 금액으로는 1,200여억원에 이른다.

쉘 FLNG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2010년 쉘로부터 수주한 3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초 LNG 시추 및 생산저장 시설이다. 길이 468미터, 폭 74미터, 높이 100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로, 국내 LNG소비량 3일치에 해당하는 45만㎥를 저장할 수 있고, 연간 3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이번 후판 공급을 통해 세계 철강사 중 유일하게 한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후판 제품 전량을 공급한 기록을 이어갔다. 전량 공급은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 원유시추 생산저장 시설(FPSO)에 후판 9만톤을 공급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포스코 관계자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후판을 일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소재의 우수성, 적기공급, 긴급요청 대응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FLNG와 같은 해양∙심해용 플랜트에 사용되는 에너지강재의 특성인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는 가공성 ▦수중에서도 견뎌내는 내부식성 ▦설비의 각 부분을 흔들림 없이 강하게 이어줘야 하는 강재의 견고함과 고강도 등 엄격한 안전 및 품질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사안에 따라 잦은 설계 변경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적기에 불량률이 낮은 제품을 공급한 것도 포스코의 장점이다.

포스코는 이미 2000년부터 에너지강재를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으로 판단하고 연구개발 및 투자,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후판 전량 공급 등을 통해 노력의 결실을 하나씩 맺으며 에너지강재 시장에서의 입지도 넓혀가고 있다. 에너지강재는 기술수준이 높고 공급실적이 우수한 유럽과 일본의 소수 철강사들만이 전세계 시장을 장악해 왔으나 최근 포스코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여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총 23종의 강종을 개발 완료했고, 향후 60여종의 에너지강재 개발을 추가로 완료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강재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고객사가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초기단계부터 적극 지원하고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를 적기에 납품하는 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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