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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송금, 인터넷·전화로 '뚝딱'

■ 편리해진 은행 서비스


외화예금이나 송금 서비스도 한층 더 편리해지는 추세다. 해외유학이나 여행, 은퇴이민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국제교류가 활발해지자 외화예금 및 송금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화예금 및 송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간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환전이나 펀드가입은 물론 외화예금과 외화송금도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등을 통해 처리가 가능하다. 또 해외 실시간 송금 서비스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외화송금도 인터넷과 전화로= 외환은행의 ‘이지원(easy-one) 외화송금서비스’는 고객이 송금전용 계좌에 원화로 입금하면 미리 예약된 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외화로 환전돼 송금이 이뤄진다.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송금처리 명세서를 보내준다. 외화송금수수료 할인과 환율우대 혜택도 가능하다. 외환은행이 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도 채 안됐지만 고객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탑스 외화적립예금’을 인터넷으로 현금으로 적립하면 환전 수수료를 30% 할인해주지만, 원화 통장에서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수수료의 40%를 깎아준다. 또 손절매 기능도 있다. 사전에 원하는 적정환율의 상ㆍ하한선을 정해 놓으면 환율이 오를 때는 이체를 중단하고, 내릴 때는 자동으로 매수하는 방식으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춘다. 가령 하한선을 900원으로 정하면 원ㆍ달러 환율이 899원이 되는 순간 적립 예정액의 두 배를 매수한다. ◇갈수록 편리해지는 송금서비스=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농협은 미국의 자금중개 전문회사인 웨스턴 유니언과 제휴해 12월부터 ‘해외 즉시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은행 전산망이 아닌 이 회사의 별도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송금하면 200개국 32만 개 가맹점에서 ‘실시간’으로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상대 은행명과 계좌번호가 필요 없이 돈 받는 사람의 영문 이름만 있으면 송금이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최근 ‘폰뱅킹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해 해외에 있는 수취인의 은행 계좌번호 등 해외송금에 필요한 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창구를 통하지 않고 전화나 ATM으로 간편하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국민은행도 내년에 ATM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고, 우리은행도 연말께부터 폰뱅킹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신상품= 해외 유학이 크게 늘면서 유학 관련 신상품도 많아졌다. 국민은행은 중국 유학을 준비 중인 고객에게 국내에서 중국공상은행 계좌를 개설한 후 카드를 발급 받으면 현지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국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농협은 지난 9월부터 ‘해외유학자금 우대 서비스’를 시작했다. 본인이나 자녀의 해외 유학에 필요한 자금을 원화로 대출 받아 해외로 송금하거나 환전하면 대출금리는 낮춰주고 송금과 환전 수수료는 면제하거나 할인된다. 외환은행은 환율 변동에 따라 필요한 만큼 예치할 수 있는 ‘자녀사랑 외화로 유학적금’과 ‘환차손 보상예금’ 등 여러 종류의 외화 금융상품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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