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작년 적자 2,327억

276개중 168곳 흑자, 108곳 적자지난해 지방공기업의 적자가 2천327억원에 달한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2001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성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설립, 운영하는 276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결산 결과 총비용은 8조3천806억원이 소요됐으나 총수익은 8조1천479억원에 그쳐 2천32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지방공기업 276개중 흑자를 낸 곳은 168곳, 적자를 낸 곳은 108곳이었다.

적자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울지하철공사 등 4개 지하철 공사로 8천78억원의 적자가 났으며 다음으로는 41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지방공사의료원이었다.

지하철의 경우 건설부채 원리금 상환과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요금, 의료원은의약품시가제 도입과 환자수 감소 등이 적자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영수익이 가장 좋은 곳은 경기지역개발기금으로 418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고양시 공영개발이 323억원, 김해공영개발이 294억원의 이익을 냈다.

행자부 관계자는 "2000년에 비해 668억원이 줄어 들었지만 지하철과 의료원의적자로 인해 지방공기업들의 손실액이 여전히 크다"며 "부실기업들에 대해서는 경영진단을 실시해 강력한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