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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개발 한글자판 특징]통일대비 표준자판 검토할만

새로운 한글자판 `안마태 글판`은 입력속도가 기존 자판 보다 훨씬 빠른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배우기가 쉽고 사용자가 피로감을 상대적으로 덜 느껴 자판 입력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남북통일 자판을 준비하는 측면에서도 기존 표준 자판을 대체하거나 또 하나의 표준 자판으로 인정하는 것을 검토해 봐야 한다는 것이 연구개발팀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 자판은 현재 개발이 추진중인 음성 및 필기 인식 자판시스템과 경쟁해야 하므로 실용화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입력속도 최소 30%이상 빨라= 기존 자판은 받침이 있는 글자의 경우 초ㆍ중ㆍ종성을 일일이 입력, 최소 3번 이상 자판을 눌려야 하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자판은 초ㆍ중ㆍ종성을 동시에 누르면 된다. 아무리 동시에 입력을 한다고 하지만 각 손가락이 눌리는 속도는 미세하게나마 다를 수 밖에 없고 이것을 자판이 인식해 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각각의 자모를 음성적으로 유사한 순으로 배치하는 한편 빈도수를 고려해 양손의 검지와 중지의 사용률을 높였으며 시프트 키를 없애 입력속도를 더욱 높였다. 이를 위해 안마태 신부는 지난 25년간 100번 이상 자모배열을 바꿨다. ◇북한ㆍ중국 등서 비교평가 우수성 입증= 실제로 연구팀은 자체 시험은 물론 북한의 사회과학원, 중국 연변대 김숙자 교수 등에 의뢰해 기존 자판과 비교 시험한 결과, 생산성이 30%이상 향상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이 자판은 기존 자판과 같이 순차입력(흩어치기)과 동시입력을 병행할 수 있어 처음에는 순차입력을 하다가 익숙해지면서 점차 동시입력 비중을 늘려갈 수 있는 등 배우기 쉬운 장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왼손의 작업량을 상대적으로 많은 기존 자판과 달리 양손에 작업량을 고루 분산시켜 사용자가 피로감을 훨씬 덜 느낀다. ◇추가 연구 및 개발 부문 아직 남아= 연구팀은 이러한 우수성 때문에 향후 통일 이후 새로운 남북 통일자판으로 손색이 없다며 보안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현 자판배열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운지법(運脂法) 및 타자훈련기를 개발하는 한편 동시 눌림을 인식하는 저렴한 키보드의 생산방법을 개발해 내야 한다. 또 현재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음성 및 필기 인식 자판시스템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갖고 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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