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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공예사 신명식씨] '벼루에 혼담기' 3대째 가업이어
입력1999-07-08 00:00:00
수정
1999.07.08 00:00:00
박희윤 기자
3대째 가업으로 벼루를 만드는 장인이 있어 화제다.충북 단양군 영춘면 하리에서 영춘공예사를 운영하는 신명식(48)씨는 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3대째 벼루를 만들어오고 있다.
올해로 벼루를 만든 지 27년째인 그의 벼루는 검은색의 보통 것과는 달리 인근 가곡면 향산리 일대에서만 생산되는 자주색 원석을 가공해 만들기 때문에 자석벼루로 불린다.
정교한 조각과 아름다운 문양을 새겨 넣는 등 申씨의 손을 거쳐 탄생되는 이 벼루는 먹물이 잘 마르지 않고 먹이 곱게 갈리는 것이 특징이어서 서예가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자석벼루는 지난 73년부터 92년까지 청와대에 납품됐고 지난 92년 제2녹색지대 우수공예품 품평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94년 충북도로부터 우수공예기능인으로 선정됐고 이달 초에는 27×18㎝ 자석벼루 1종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품질인증 민속공예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가 만드는 자석벼루는 최저 1만원에서 특별 주문제작할 경우 100만원까지 호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매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단양=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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