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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길원 무영건축사무소 대표
입력2001-03-21 00:00:00
수정
2001.03.21 00:00:00
"中 시장 잠재력 무한 도전할만""중국 건축시장의 잠재력은 말 그대로 무한합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우리나라 건축사무소들로서는 과감하게 도전해볼만한 시장입니다 "
국내 건축사무소중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의 안길원(安吉元)대표는 "지금 중국은 마치 우리나라의 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개발붐이 일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영은 최근 중국 칭따오 지역의 유수 건설ㆍ유통업체 티엔타이(天太)그룹과 공동투자의향서를 체결, 자본금 20만달러의 합작회사 TMI(Tiantai Mooyoung Interhational) 설립키로 했다.
安대표는 "티엔타이는 칭따오시내에서 대규모 주거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무영은 이러한 시설의 기본설계를 TMI를 통해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내법상 실시설계는 공무원 신분인 설계원만이 할 수 있어 기본설계만을 맡기로 했다는게 安대표의 설명이다.
무영의 중국진출 첫 사업은 티엔타이가 칭따오시 황또(黃島)구 4만8,000여평 부지에 건립할 1,500가구 규모의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 아파트단지. 40~60평형대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평당분양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150만원선으로 현지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것이다. 2단계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며 1단계는 오는 4월 착공, 내년말 완공예정이다.
중국의 주거단지설계는 입주자들의 편의와 쾌적성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예를들어 유치원의 경우 햇볕이 잘드는 곳에만 배치해야 하고 공동주택 지붕도 평슬라브를 금지하고 있다.
安대표는 "단지배치나 내부 평면설계 등의 면에서 우리보다 투박한 면은 있지만 만만히 볼 수준은 아니다 "고 말했다.
무영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그동안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98년부터 지역 명문대학인 연변과기대에 매년 1만달러의 연구비를 지급하는등 이 지역과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安대표는 "지난 88년 첫 방문이후 매년 4~5차례 중국을 찾다보니 지역인사들과 교류관계의 폭이 넓어졌다"며 "이번 합작사업도 티엔타이측에서 먼저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무영은 티엔타이가 앞으로 3년간 발주할 건축사업(각각 연면적 15만, 21만, 30여만평 규모)의 설계용역도 맡기로 했다.
安대표는 "설계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설계자와 발주처간의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구축돼야 사업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중국진출을 추진할 우리 설계업체들도 한번에 끝내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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