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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호텔 27층서 지폐 수천장 뿌려/어제 서울 을지로서
입력1997-05-28 00:00:00
수정
1997.05.28 00:00:00
◎30대노동자 “정치인 주워가라고…”27일 상오 11시20분께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호텔 27층 2718호 객실에서 김모씨(37·노동)가 창밖으로 1만원권 지폐 60여장과 1천원권 지폐 수천장을 뿌린 뒤 창틀에 20여분 동안 매달려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돈이 뿌려지는 동안 행인 1백여명이 돈을 줍기 위해 몰려들고 차량들이 구경하러 멈추는 등 주변일대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김씨는 지폐와 함께 뿌린 A4용지 8장 분량의 메모에 『정치인들은 근로자들이 몇 만원 더 받으려 파업하면 최루탄 세례를 퍼부으면서 기업들로부터는 몇백억원씩 빼앗는 도둑놈』이라고 적었다. 김씨는 경찰에서도 『정치인들이 그토록 돈만 밝히니 와서 주워가라는 뜻으로 돈을 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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