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제작 4사­유럽「AIR」/중형기 개발 합의

◎70인승… 전과정 공동참여중형항공기 사업을 추진중인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등 국내 항공기제작 4사가 유럽항공기제작컨소시엄인 「AIR」측과 70인승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형항공기개발사업조합(KCDC) 대표단 8명은 최근 프랑스 서남부 툴루즈에 있는 「AIR」본사를 방문, 70인승 중형항공기의 설계에서부터 인증까지 전개발단계에 공동참여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AIR측이 제2차 한국 방문단과의 협상에서 기술이전과 시장진입 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좋은 조건을 제시, 우리나라와 양해각서(MOU) 초안에 합의했다』면서 『우리나라가 AIR측과 중형항공기를 공동개발할 경우 개발위험이 적고 시장이 확보돼 있어 사업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합의로 AIR측이 개발할 예정인 70인승은 물론 80인승, 58인승등 모두 3개 기종의 중형항공기 개발에 두루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그동안 중국과의 협상 결렬, 네덜란드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포커사 인수무산등으로 사업시행자체가 불투명했던 우리나라의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이 다음달부터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