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농심의 주가는 라면 시장의 위축에 따른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라면 가격 인상과 그에 따른 탄력적인 이익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라면 시장의 단기 위축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35만 8,000원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합산 국내라면 소비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 감소했다.
이에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국내라면 시장 전체 성장률이 전년 대비 10.1%에 달하며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성장률 둔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이슈”라며 “그 당시에는 2~3위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성장률이 이례적으로 높았고 올해 1·4분기에는 이를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라면 수요의 변화는 지난 5년간 –2.5%~+5.0% 사이에서 형성돼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부진한 라면 수요보다는 농심의 가격 전가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농심의 라면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평균 6.7% 오르다가 전 정부의 생필품 물가 관리 이후 최근 5년 동안 2%대로 낮아졌다”며 “앞으로 몇 년 간 라면의 가격이 다른 한 끼 식사 류 제품의 가격을 따라 잡는 ‘정상화’ 과정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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