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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시기 무르익었다"
입력2002-04-28 00:00:00
수정
2002.04.28 00:00:00
노무현 후보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정치적 조건과 환경은 갖춰져 있다"며 "자연스럽게 여러 정치집단에서 새로운 질서가 시작될 것"이라며 정계개편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세력을 민주당 중심으로 모으겠다고 밝혔는데.
▲지역정서를 뛰어넘은 광주지역 경선의 결과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조건과 환경은 갖춰져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는 내가 너무 앞서가지 않을 것이다. 당의 중진들과 의논해서 적당히 속도를 조절해나가겠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을 포함한 민주세력 대통합을 주장했는데.
▲두분을 찾아 뵙겠다는 것은 민주세력의 단절되고 왜곡된 역사를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두분이 만나서 화해하는 것은 먼 뒷날에나 가능할 것이다. 화해가 목적이 아니라 두분의 역사와 민주세력의 공과를 포함한 역사를 복원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 전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부산시장 후보 문제를 논의하나.
▲김 전대통령이 이후 어떤 행보를 할 때도 민주세력의 전통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판단해달라는 청을 드릴 것이다.
-'3당 합당'을 야합이라고 비난하면서 김 전대통령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책과 철학 면에서 '준비안된 대통령 후보'라는 지적도 있는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주도세력의 토대는 민주세력이다. 반대자를 포섭하면서 큰 정치를 이뤄 합리적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지지를 받고 도덕적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적 민주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김 대통령 탈당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언급이 '대통령과 결별하기 위한 것 아니냐, 너무 앞서간다'는 분석이 있는데.
▲결코 탈당을 바란다는 뜻은 아니다. 약간의 유불리를 갖고 이리저리 해달라며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섭섭함을 표출하지 않을 것이고 대통령이 섭섭해할까봐 '안된다'고 과잉충성의 몸짓을 할 생각도 없다.
-가족과 친척을 감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기존의 질서와 문화, 연고ㆍ정실 문화에 우호적이지 않은 세대라서 별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국민이 관심이 많다. 앞으로 신뢰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을 만들겠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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