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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4] 융합 세션 강연자, 김성완 서울대 병원 교수 ·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김성완, 로봇팔 제모시스템 개발 등 우주공학 권위자

김용근, 산업정책 전문가… 미래자동차 청사진 제시

왼쪽부터 김성완 교수, 김용근 회장

서울포럼 둘째날인 오는 22일 '융합' 세션에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김성완 서울대병원 의공학(Biomedical Engineering)과 교수는 항공우주공학과 의학의 융합 방안을 소개한다. 김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랭리연구소에서 우주왕복선을 만드는 과학자로 일하다 지난 2010년 의공학 발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에 부임한 우주항공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야인 의공학은 말 그대로 의료기술과 공학기술을 융합한 학문. 수준 높은 의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각종 의료기기와 진단장비를 연구한다. 내시경, X레이,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등이 이 학문의 발전이 이룩한 성과물들이다.

국내의 의공학자들은 학부에서 의학이 아닌 공학계열을 전공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교수 역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의료기기 시장은 올림푸스,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필립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다수의 국내 기업들도 미래성장전략으로 의료기기 부문에 뛰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의료기기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교수는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이점을 살려 의료기기의 국산화 비중을 늘리고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한다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봇팔을 이용한 제모시스템은 김 교수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물이다. 환자 수술에 앞서 필수적인 제모는 의사가 레이저치료기를 직접 들고 필요한 부위를 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간파하고 컴퓨터가 센서를 활용해 파악한 부위를 로봇팔이 자동으로 제모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의공학은 의료기기나 재활의료기구 개발이 중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잘 걷지 못하는 사람의 보행을 돕는 재활로봇,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비행슈트처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이어 연사로 등장하는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산업의 융합과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국가균형발전추진단 부단장,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관(국장), 산업정책본부장(차관보),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한 산업정책 전문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한 지난해 10월 이후 김 회장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와 모바일기술의 융합이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애플·구글 등의 IT기업과 협업을 시작했다.

일례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메르세데스벤츠·볼보 등은 3월 애플이 선보인 서비스인 '카플레이' 도입 계획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카플레이는 아이폰의 통화, 문자 송수신, 지도 검색, 음악 듣기는 물론이고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 등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던 서비스를 차량의 멀티미디어시스템을 통해 운전 중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내년 서울국제모터쇼의 주제를 '자동차와 모바일의 융합'으로 잡아 국내 기술개발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전자정보산업협회·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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