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대한민국 증권대상] 구재상 미래에셋 사장 ‘적립식펀드 열풍’ 주도적 역할에간접투자 문화 정착·1,000P 돌파 일등공신저평가 우량주 발굴 장기 투자전략등 구사고수익 행진에 경쟁사도 자금운용 ‘따라하기’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2005년은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 한 해다. 무엇보다도 500에서 1,000포인트를 오가는 질곡의 역사에서 벗어났다는데 의미가 크다. 여기에 적립식 투자문화 열풍에 힘입은 투자문화 변화 및 간접투자문화 확산은 투기로 얼룩진 우리 증시문화의 새로운 도약기반을 만들었다.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거대한 변화가 올해 이뤄졌다. 그 중심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있다. 올해 증시 특징으로 ‘적립식펀드 열풍’과 ‘미래에셋 따라하기’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미래에셋이 적립식펀드 열풍을 선도하면서 경쟁사들이 이를 추종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魔)의 1,000포인트 벽’을 넘어서는 힘이 됐다. 이제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은 먼저 미래에셋 펀드를 찾을 정도로 미래에셋 펀드는 한국의 대표 펀드로 자리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력 펀드인 ‘인디펜던스주식형펀드1호’와 ‘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1호’는 지난 2001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수익률이 330~340%에 달한다. 출범 당시 1,000만원을 이 펀드에 투자했다면 지금은 4,300~4,400만원으로 불어났다는 얘기다. 다른 펀드매니저들이 미래에셋의 투자종목을 따라 하는 것도 이 같은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두 펀드가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9,300억여원과 5,500억여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미래에셋이 올해 적립식펀드의 붐을 일으키면서 증시가 500~1,000의 박스권을 뚫고 올라서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런 성과를 내고 있는 데는 앞으로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띠고 이에 힘입어 주식으로의 자산배분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탁월한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저평가 우량주를 집중 발굴하고 단기매매보다는 길게 호흡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한 게 주효했다. 특히 미래에셋은 ‘저축하듯 주식에 투자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여의도 미래에셋그룹 빌딩 앞에 있는 바늘 없는 시계탑도 단타매매를 지양하고 호흡을 길게 잡고 투자해야 한다는 뜻을 함축적으로 강조한 조형물이다. 구재상(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수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주가에 흔들리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적립식펀드, 국민연금, 퇴직연금, 변액보험 활성화 등으로 국내 증시 전망이 밝다”고 확신했다. 펀드 수익률을 높이고 안정성도 도모하기 위해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저평가 우량주와 턴어라운드주를 선정하는 데 애를 쓴다. 15명의 리서치전문가를 포함해 32명의 운용인력이기업탐방과 치열한 내부회의를 거쳐 투자종목을 선정한다. 동시에 투자전략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을 상시 가동해 리스크를 줄이며 펀드의 안정성을 도모한다. 구 사장은 “저평가우량주를 고를 때에는 재무안정성, 중장기적 수익창출 능력,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종합 분석해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한다”며 “앞으로 미래예측 능력을 높이기 위해 리서치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업계를 선도해 왔다. 올들어서는 ‘3억만들기시리즈 적립식 펀드’를 출시해 저축식 중장기 주식투자문화의 지평을 열었다. 또 인디펜던스와 디스커버리펀드는 수백%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며 적립식투자문화 확산에 불을 붙였다. 한국펀드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투신운용, 맵스자산운용 등 미래에셋그룹 산하 운용3사는 올들어 적립식펀드자금의 35%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액 점유율도 25%에 달한다. 구 사장은 “증시 전망이 밝은 만큼 간접투자를 중심으로 주식으로의 자산포트폴리오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 같은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미래에셋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11/09 16:26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