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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수형 양변기로 경기침체 돌파


국내 1위 위생도기 업체인 대림바스가 절수형 양변기와 개인 소비자를 겨냥한(B2C) 서비스 확대를 올해 성장전략으로 정했다.

17일 서울 논현동 대림바스 쇼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강태식 대림바스 대표는 “오는 7월 절수형 양변기 시공 의무화에 맞춰 관련 제품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며 “여기에 비데 렌탈 서비스와 맞춤형 욕실 리모델링 서비스인 바스플랜 확대로 최근의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절수형 양변기를 4인 가족이 1년간 사용하면 매년 19톤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며 “절수 기능 뿐 아니라 층간소음을 줄인 벽 배수형 제품으로 올해 신규 건축시장에서 최소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수도법은 신축 건물에 설치되는 위생도기의 1회 물 사용량을 6ℓ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맞춰 대림바스는 최소 4.8ℓ까지 사용량을 낮춘 절수형 양변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제품(9~10ℓ)의 절반 수준이다.

특판시장의 침체를 보완하기 위한 B2C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우선 지난 2010년 론칭한 비데 렌탈 서비스와 비데 위생을 관리해주는 스마트클린 서비스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국내 시장의 비데보급률은 아직 34% 수준인데다 교체수요까지 감안하면 비데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온라인과 홈쇼핑과 같은 소비자 겨냥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4,200억원에 달하는 욕실 리모델링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과 시공, A/S까지 원스톱으로 해주는 바스플랜 서비스도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또 오는 5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터키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신규 진출해 해외사업의 기반도 다진다.

이같은 전략으로 대림바스는 지난해보다 24% 성장한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특판시장의 성장성은 하락했지만 B2C 시장 매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금년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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