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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임대아파트 분양가, 1년새 30% 올라
입력2003-07-20 00:00:00
수정
2003.07.20 00:00:00
이종배 기자
금강주택ㆍ모아주택 등 용인시 죽전지구 내 민간 임대아파트 건설회사들이 최근 1년새 분양가를 30%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23부동산안정대책`발표 이후 분양가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데 비해 이들 건설사들은 임대 아파트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역 이용, 분양가를 올려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주택이 7월초 분양한 죽전지구 내 24평형 임대아파트 분양가격은 평당 766만2,000원으로 1년 전 동일 지역에서 공급된 보성 임대아파트(평당 580만원)에 비해 31.1%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죽전 임대 분양가= 금강주택이 죽전지구에서 7월초 공급한 24평형 임대아파트 분양가는 1억8,390만원(평당 766만2,000원)이다. 지난 6월말 모아주택산업이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24평형 아파트 가격은 1억7,480만원(평당 728만3,000원)이었다.
금강주택은 불과 2주만에 같은 지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분양가격을 5.2% 가량 올린 것이다. 금강의 분양가는 1년 전 이곳에서 분양된 보성 임대아파트 값 보다 무려 31.1%나 비싸다.
모아주택의 임대아파트 분양가도 보성과 비교해 보면 25% 이상 높은 값으로 죽전지구 내 임대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음을 알 수 있다.
◇낮은 공급가, 높은 분양가= 택지개발지구 내 임대아파트 부지는 일반 분양아파트 용지와 달리 조성원가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된다. 중ㆍ서민층에게 싼 값에 임대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취지 때문이다.
반면 임대아파트 부지를 매입한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산정할 때 이 같은 점을 고려치 않고 있다.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서 임대아파트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분양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대형업체의 한 임원은 “임대아파트 부지가 일부 건설사의 돈 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이에 따라 일반 아파트나 임대 아파트가 가격이 별 차이가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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