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등 코스닥 실적 기대주들이 52주 신고가를 잇따라 기록했다. 지난주 포스코ㆍ신세계ㆍ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개별 종목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종목들은 3ㆍ4분기뿐 아니라 4ㆍ4분기까지 실적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주가도 상향되는 추세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전거래일 대비 2.12% 오른 5만7,9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5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는 28일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구글 등 글로벌 업체의 실적 호전과 새로운 광고 대행 계약 가시화,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이 다음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김 연구원은 "다음의 3ㆍ4분기 매출액은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하고 4ㆍ4분기에는 두 자릿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시장에서는 GS홈쇼핑도 전거래일 대비 3.83% 오른 8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GS홈쇼핑은 이달 들어 연일 신고가 경신 행진을 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17.64%에 달한다. 신세계(-12.10%), 롯데쇼핑(-4.40%), 현대백화점(2.73%), CJ오쇼핑(-0.62%) 등 다른 유통주와 비교해도 상승률은 월등하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3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85.2%에 달하고 4ㆍ4분기에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2,000원대로 높였다. 다음ㆍGS홈쇼핑과 함께 KH바텍(5.54%, 4만4,750원), 하나마이크론(1.39%, 7,300원), 소디프신소재(9만9,700원, 4.07%) 등 정보기술(IT) 부품주도 실적 기대감을 앞세워 신고가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소디프신소재는 장중 9만9,000원까지 오르며 2007년 10월 이후 2년 만에 10만원대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소디프신소재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1%, 12.8% 증가한 510억원, 177억원에 달하며 성수기 효과가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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