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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해외매각] "오너지분도 판다" 정상화 강한의지

현대전자의 해외매각 방안은 유동성 위기 속에서 늦어도 6월안에는 회사의 새로운 진로 설정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박종섭 현대전자사장은 14일 "어떤 일이 있어도 6월안에는 계열분리를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마무리짓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오너지분을 해외에 팔더라도 회사만은 살리겠다는 뜻이다. ◇살길은 해외매각 박 사장은 "6월말을 고비로 현대전자의 지분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외국 투자가가 최대주주(Majority)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정상화의 큰 그림으로 ▦DR(주식예탁증서)발행과 ▦외국 반도체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매각 등 두가지를 내세웠다. '어드바이저'인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진행한다. 살로먼측은 "현실적으로 선DR발행, 후 전략적제휴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이중 10억달러 DR발행은 직접적으로 회사에 현금이 들어오는 부분이다. 이번 주총에서 수권자본금을 6억달러에서 15억달러수준으로 늘릴 예정인데, 이중 3억달러 정도가 DR발행 몫이 될 전망이다. 조만간 로드쇼가 진행되며, 미국 등 해외 일반투자자가 인수한다. 관심은 해외매각 방안. 박 사장은 "1~2개 구미 반도체업체와 심도깊게(serious)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지분에 대해선 "시장에서 생각하는 10% 안팎보다 훨씬 많은 규모를 원하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매각대상 지분은 정몽헌 회장(1.7%) 등 현대계열(12.12%)외에 현대중공업 지분(7.01%)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각처는 미국회사가 유력하다. 현대전자 고위 관계자는 "미국 반도체 업체중 세계 10위권(1위~8위)에 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모토로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후보군이다. 매각형태는 직접투자 방식이다. 해외 반도체 업체가 정몽헌회장 등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직접 사들인다는 얘기. 일부에선 이들 구주를 DR형태로 매각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구주주들이 높은 가격을 원해 협상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이행 앞당긴다 금감원이 지난 13일 현대전자로부터 받은 세부 자구방안을 보면 올해 총 자구이행 규모는 1조621억원. 지난 1월 발표에서 4,000억원으로 돼 있던 상반기 자구이행규모가 5,132억원으로 늘어났다. 박 사장은 1분기 자구핵심인 이천폐처리시설 매각과 관련, "이달 반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등이 협조융자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2분기 자구안 핵심은 미 현지법인 HEA가 갖고 있는 맥스터사 지분의 처분. 맥스터사가 퀀텀사와 3월말 합병한 이후 처분할 예정이다. 3분기 자구안의 핵심인 영동사옥 매각은 현재 씨티은행에 위임한 상태로, 미국 부동산투자사인 론스터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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